술잔 속의 뱀을 무서워하지 마라.
인생을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상대방은 별 생각 없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의 말에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밤새 고민스러워하기도 하고, 심지어 상대방은 아무런 의도도 없었는데 스스로 상상하여 상대방의 어떤 의도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배중사영(杯中蛇影)’이라고 합니다. 쓸데없이 의심을 품고 고민하는 상황을 놓고 하는 말입니다. 술잔 속에 비친 실체도 없는 뱀 그림자에 놀랄 필요가 없듯이 아무런 실체도 없는 남의 평가와 의도에 지나치게 연연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흔들리면 인생도 흔들리게 됩니다. 실체도 없는 남의 평가에 연연하며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杯(잔 배) 中(가운데 중) 蛇(뱀 사) 影(그림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