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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09 13:40:52
  • 수정 2013-11-09 1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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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인구 약 90만 명의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명문대학 버클리와 스텐포드가 가까이 있어 자긍심 높은 학문의 도시이다. 또한 개방적이고 태평양을 향하고 있어 열린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140여개 나라의 다민족 다문화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한국인은 20세기 초, 하와이에서 건너와 정착한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오면서 정착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인종, 유대인, 게이, 예술가, 그리고 보헤미안들이 바글거리는 동네 샌프란시스코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노래가 있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 부모님 세대도 초등학생시절에 불렸던 노래이기에 나도 몰랐었는데, 9월 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루스 음악인들과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블루스 축제와 재즈 축제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기다가 우연히 알게 된 노래이다. 스콧 매켄지의 1960년대 팝송 샌프란시스코에 가면이다.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 잊지 말고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 상냥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샌프란시스코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 여름엔 사랑의 모임이 열릴 거예요. / 샌프란시스코 거리에는 / 상냥한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있지요.

온 나라로 / 그런 낯선 떨림이 퍼져나가면 / 사람들은 움직이지요. / 이곳엔 새로운 생각을 지닌 / 세대가 모여 살고 있어요. / 움직이는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 잊지 말고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 여름은 온통 사랑의 모임일 거예요.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엔 앵글로색슨 분위기와 히스패닉 분위기에 더해, 태평양 건너의 중국과 일본 분위기까지 있다. 그렇기에 뉴커머고등학교처럼 다문화 자녀 적응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공립학교도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열린 도시인 또 하나의 이유이다. 그렇기에 이곳 사람들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생활화 되어 있다. 인근 산호세 시티의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에 인도를 비롯한 세계 IT 인재들이 모이는 까닭 중 하나가 다인종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인해 생활의 불편이 별로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불과 90만 인구뿐이지만 세계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이는 인종차별이 의외로 심한 한국인들이 되새겨 보아야 할 대목이라는 생각을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주하게 된다. 글로벌 시대의 첫 번째 덕목은 바로 존중과 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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