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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0-11 14:46:15
  • 수정 2013-10-11 14: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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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극복을 위한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고등학교(교장 최낙성, www.sampyeong.hs.kr)2011년 개교하여 아직 졸업생이 없는 젊은 학교이다. 그렇기에 현 고3들이 처음 입학하여 선배 없이 시작한 동아리 활동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영상제작동아리 다온도 마찬가지이다. 전문지식 없이 영상을 제작하는 일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영상제작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다가 육체적으로도 고된 일이었다. 그러니 학교공부에 어느 정도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어 활동을 기피하는 부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상이라는 막연한 환상으로 가입했던 신입부원들 중에는 다른 동아리로 옮기는 경우까지 있었다. 결국 2학년에서는 다온을 기획한 나 혼자 남아 1학년 후배들을 이끌어야 했다. 이에 다온은 분위기가 침체되어 해체 위기를 겪기까지 하였다.

위기 극복의 리더십이 절박한 상황이었다. 우선 이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점검해 본 결과 육체적 고됨보다는 활동시간 조율과정의 갈등이 더 큰 문제임을 알았다. 학원 수강이나 가족 모임 등으로 활동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부원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리고 활동 목표가 분명하지 못했다.

이에 공동의 목표로 학교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각자 역할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또 자신 있는 역할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역할 중복도 그대로 인정하고 인원이 부족한 역할은 내 가 더 맡기로 하였다. 그러자 동아리 결성 초기 의욕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리더십은 내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려하기 전에 구성원들의 각기 다른 입장을 배려하며 그들의 열정을 어떻게 살리고 지켜줄 것인가 고민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임을 깨닫는 기회였다.

  예상대로 영화제 준비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동아리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 열정으로 다시 뭉치니 극복 못할 어려움이 없었다. 드디어 학교 영화제 다온이온다를 개최하였다. 앞뒤 어느 쪽에서 읽으나 다온이 온다인 영화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영화제를 마치는 순간 환호성과 함께 격려가 이어졌다. 영상제작동아리 다온이 삼평고등학교 최우수 동아리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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